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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 / 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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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을
김원희 2006-01-06 18:55:48, 조회 : 2,795, 추천 :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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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디카작업

사고 후의 디카 작업
병원에서 얻은 X-레이 필름에 질병의 정점에 닿아 있을때
만난 스페인 프라도의 고야의 작품과 프랑스의 정희 가족그림을  가지고
포토샵으로 한 작업.
2003.11.22

최근 내 의식의 가장 큰 변화는 99년부터 시작된 4년간 계속된 질병으로 인한 고통으로 신의 존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처음 그 육체의 고통과 절망은 나에게서만 머물러 절망과 고통에 처해있는 나를 그리게 되었다.


네가 오는구나 내가 소유한 마지막 것아, 내 악성의 혈액을 타고 오눈 마지막 고통아"-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언제였던가 너를 본적이 있다...... 어느 봄날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너무나 좋아했던 적이 있다. 두이노의 비가를 대학노트 가득 적었던 적이 있다.


봄이면 언제나 박재삼의 시


"사랑은 개나리 환한 꽃가지 사이로 왔다가 허전한 팔가슴 사이로 나를 달래던 빛깔인가 희뿌옇게 눈이 내리면서... 아 .... 그러나 사라지면서


..... 와 함께 늘 읊던 시 릴케의 비가.베에토벤의 음악을 지독히도 좋아했었던 아주 독선적인 사고를 지녔던 때가 있었다. 모짜르트는 가벼워서 싫어...


쇼팽의 피아노 감나무가 익어가는 가을... 아침 혹은 가을 달밤 이면 미치도록 좋았었는데...프리다칼로의 아름다운 짙은 눈썹과 강렬한 자기애가 드러나는 충격적인 작품을 좋아했던적이 있다.마티스의 푸른 종이 그림과 (퐁피두센터에서 자세히 보니 아주 느낌이 좋은) 나를 닮은 검은 여자의 드로잉이 좋았던 적이 있다. 니체와 키에르케고르....


반고흐... 고흐처럼 감동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고흐1004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 뼈 속 마디마디 부서지는 듯이 아픈 교통사고 휴우증에 시달리며 온몸의 시끈 거리는 통증 속에서 읽은 <창조성과 고통>에서 필립 샌드블롬은


"위대한 예술가는 위대한 병자"라고 주장 한다


  한번 걸리면 온몸으로 퍼지면서 냉혹하게 진행되어 사오년 뒤에는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에 걸린 파울 클레는


" 나는 창조한다, 울지 않기 위하여..." 라고 부르짖는다. 서른 번이 넘는 수술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몸을 그리며 프리다 칼로는 " 나는 그리지 않을 수 없어서 나자신의 현실을 그린다. " 고 비통하게 탄식한다.


  클레와 칼로 뿐만 아니라 반 고흐, 존 밀턴, 브론테 자매, 쇼팽, 마티스, 등 인류의 정신사를 써온 거장들은 육체를 갉아먹고 정신을 희롱하는 무서운 질병과 싸운다. 저벅저벅 걸어 들어오는 죽음의 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들은 캔버스에 오선지에 공책에 자신들의 가망 없는 투쟁들을 기록했다.<창조성과 고통, 2003 필립 샌드블롬, 아트북스>


나는 질병에 대해 묵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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