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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Journal


FM분당방송-동호인클럽 방송
 김원희  | 2007·08·26 01:18 | HIT : 5,265 | VOTE : 677 |

방송원고


FM분당방송 동호인클럽 2007년 8월 23일 목요일 오후 9시


진행: 백만기 게스트: 김원희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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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뮤직)


(오프닝멘트)


사회: 여러분, 안녕하세요. 동호인클럽의 백만기 입니다.




얼마 전까지 천정을 모르고 치솟던 주식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이 부각되
며 폭락을 했습니다. 옛말에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다는 말처럼 떨어지는 폭
도 사상최대라 합니다. 다행히 미국 FRB가 재할인금리를 인하하면서 각국의
 주식시장이 진정되어 가는 듯 합니다. 미술시장도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
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외에서 전후
현대미술의 경매가가 두 번이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마크 로스코의 ‘화이
트센터’가 7,280만불에 팔리면서 지난해 윌리엄 드 쿠닝의 ‘무제25’가 기록
한 2,712만불과 프란시스 베이컨의 ‘이너센트 X의 습작’ 5,270만불을 넘어
선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지난 5월 박수근의 ‘빨래터’가 45억원에 팔리면서 지난해 12월에
팔린 ‘노상’ 10억 4천만원과 3월초에 팔린 ‘시장의 사람들’ 25억원을 모두 경
신했습니다. 미술시장이 이렇게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주식
시장의 예처럼 너무 과열되어 오히려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
습니다. 이럴수록 느긋한 마음을 갖고 미술 시장의 흐름과 작가에 대한 연구
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그널뮤직 종료)




사회: 오늘은 분당에서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며 작품 활동도 하고
 있는 화가 한분을 초대했습니다. 성함은 김원희 님입니다. 김선생님은 최근
 방학을 이용하여 독일 카젤 도큐멘타와 베니스 비엔날레에 다녀왔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그곳 소식도 전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김원희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 김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교환)




<주제1.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세계>


사회: 1)김 선생님, 청취자를 위해서 먼저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해주시지요.




  예, 저는 분당에 12년째 거주하며 평면작업을 하는 화가이자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16회 가졌고 그룹전을 140
여회 가졌습니다.


 


2)그 동안 작품 활동을 하며 본인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추상작업을 할 때는 주로 개인의 내적인 분출이었는데 최근에는 인간의 존
재방식과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동시대의 담론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1.




<주제2. 작품 활동 및 전시회  소개>


사회: 김선생님은 비교적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작가 중의 한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개인전시회만 16회를 가졌던가요? 또 올해 3월에는
뉴욕에서 전시회를 가졌었고 작년 가을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개인전시회
를 갖은 바 있습니다.


1)처음 전시회를 가졌던 것은 언제 입니까?




개인전을 처음 한 것은 1991년 관훈 미술관에서였고 80년대 말부터 그룹전
을 간간이 열었습니다.




2)전시회를 거듭하며 작품의 경향에 변화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변화를 모색
하였는지요?




저의 초기 작업은 70년대 말 80년대 유럽에서 공부하고 들어오신 교수님들
과 전 세계적으로 전후 세대들이 받아들였던 앵포르멜 계열의 추상화였습
니다. 대학시절 겪었던 유신과 민주화 운동 그 이상과 현실의 부조리 속에서
 겪게 되는 극심한 간극과 젊은 날의 열정들이 내부적으로 어딘가에 분출할
 통로가 필요했고 그러한 방어기제들이 브러시 스트록의 강한 터치와 추상으
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은 한편으로 추상과 민중미술사이의 갈등을 많이 겪기도 하였지요.
 그러다가 민주화가 진행되고 인터넷이 등장하고 영상과 사진, 행위미술 등이
 부각을 드러내며 저의 작업에 심각한 갈등이 생겨났죠. 추상미술로는 이 시
대의 담론과 시대상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자각을 하고 2000년경 다시 공부
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그때 관심을 가진 부분은 푸코와 보드리야르, 데리
다, 라캉 등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자들의 담론이었습니다. 그 중 방법적
으로 사진에서 주로 많이 소개되었던 차용미술과 텍스트성에 집중하였습니다
.




아방가르드의 독창성의 허구를 드러내고 복제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
의 모습들을 회화로 담아내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게 되었고 더 이상
 독창성이라는 허상을 쫒지 않고 저만의 예술실천의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그것은 제 논문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에서의 차용과 반복 이라는 논문에 아주
 상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과학이나 기술이 할 수 없는 것을 예술에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소개된 작가 이형구씨의 작품 에서도
 가상 실재인 톰과 제리의 뼈를 고고학적으로 설치한 것도 그러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우리는 그러한 가상
실재인 만화주인공의 캐릭터를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마치 박물관의 실험실
의 실재 유골처럼 설치한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3) 취리히와 뉴욕에서 가졌던 전시회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취리히와 뉴욕전에는 과거의 미술사로부터 가져온 대가들의 작품과 제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미지들을 텍스트화한 작업들을 전시하였는데요.
스위스와 뉴욕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오래된 전통을 중시하는 취리히에서
는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 색상과 형태들이 인테리어
상업적인 뉴욕의 아트페어에선 일반관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였습니다.
 뉴욕에선 대형 에이전시인 리완과 화이트 플레인 요셉 토마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초청하였는데 내년도에 구체적인 진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상반된 반응을 불식할 수 있는 공통분모의 뭔가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FUJIFILM] FinePix F10 (1/70)s iso800 F2.8

 4) 서양인들이 동양미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던데 당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아직도 유럽은 동양을 오리엔탈리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
다. 서구가 생각하는 신비와 고요, 정적인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선 당연히 대등한 입장을 가지고 전시를 유치하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5) 최근 가졌던 전시회는 언제 어디서 열었습니까?




개인전으로는 작년에 성남아트센터에서 탄자니아어린이 기금 마련전을 하여
 탄자니아 마사이 부족들이 사는 마을에 벽화를 그리고 왔구요. 최근엔 예술
의 전당에서 그룹 Here & Now에서 주관한 <포스트모더니즘 이미지전>을
열었습니다.  그 외에도 분당미술제와 뉴욕아트엑스포 등 국내외의  10여회
 그룹전을 가졌습니다. 성남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있는 아트마켓은 지금도
 진행 중에 있고 10월까지 계속진행 될 예정입니다.




6)개인전뿐만 아니라 그룹전도 많이 하고 있는데 소속된 그룹에 대한 소개와
 전시활동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분당작가회 및 미협, 홍익 M.A.E 등 회원으로 매년 정기전에 참여하고 있는
데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되어있는 Here & Now 그룹은
제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주 이미지연구소에서 동시대의
철학과 미술경향을 공부하고 매년 주제를 정하고 서너 차례의 세미나와
워크숍을 가지고 그 결과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번째 전시를 하였는데 재현과 내적표현인 자기해소의 미술이 주류
인 한국미술에 인문학적인 연구와 전시를 병행하고 있어 회를 거듭하며 규격
화된 개인전이나 의례적으로 치르는 그룹전을 지양하고 한국미술에 동시대
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와 겸허한 예술실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창립전부
터 지금까지 제가 기획해 왔고 하나의 신선한 기류를 만들고자하는 의지를
갖고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시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연구하는 과정으로서의 모습들이 시도되고 서로 회원
들 간의 변모되어가는 의식의 과정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음악2.




[OLYMPUS IMAGING CORP.] IR-300 (1/158)s iso64 F3.3



<주제3. 해외미술전시회 탐방>


사회: 최근 카젤 도큐멘타를 비롯 몇몇 해외미술전시회에 다녀오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소개를 해 주시지요.


1) 어디, 어디 갔다 오셨습니까?




독일의 소도시에서 10년마다 열리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와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독일 카셀 도쿠멘타, 뒤셀도르프의 K21, 칼슈르의 ZKM미술관
과 스위스 바젤 샤우라거 미술관의 로버트 고버전을 거쳐 2년마다 열리는
아름다운 수상도시 베니스 비엔날레를 다녀왔습니다.




2)그럼 독일 뮌스터시의 조각 프로젝트란 어떤 것입니까?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독일 서북부의 작은 도시 뮌스터에서 1977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조각 프로젝트가 열리게 된 계기는 영국의 조각
가 헨리 무어가 뮌스터시에 작품을 기증했는데 그것을 거절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주립 미술관의 큐레이터 ‘클라우스 무스만’이
이 조각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카스퍼 쾨니히’에 의해 ‘요셉 보이스’와 ‘리
처드 세라’ 등 9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올해 30년을 맞아 4회 째가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문화적인 충격으로 시민들의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 프로젝
트는 뮌스터라는 조그만 도시를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성공적인 전시로 평
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좌대위에 조각 작품을 설치하는 기존의 방법
을 탈피하여 지역적 장소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작품이 제작되어 지역에 대
한 연구시간을 주는 것이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만의 아이덴티티라고 봅니다.
 올해는 중앙역을 중심으로 4개의 지역에 36명의 작가가 참가해 34개의 프
로젝트를 실현시켰다고 합니다. ‘요셉 보이스’의 개념미술의 확장으로 일상
성과 예술의 경계가 없고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듯이 지나치기 쉬운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작업들은 30년 전에 ‘브루스 나우만’이 기획했다가 올해 실현된 <스퀘어 디프레션>이란 작품으로 땅속으로 역으로 판 흰색의 피라밋 작품과 ‘수전 필립스’의 아아
호수 다리 밑에 설치한 <잃어버린 반영>으로 작가가 직접 부른 <호프만의
이야기>가 대칭의 다리 교각 밑의 다리위로 흐를 때 얼마나 그 순간이 아름
다웠는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아쉬웠지만 그 기억을 생각할 때면 그 순
간의 아름다움이 마치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 ‘마이크 켈리’의 성서의 소돔과 고모라에서 모티브를 가져
와  현대인들의 성적타락을 비유한<애무하는 동물원>의 소금 기둥을 핥아먹
는 당나귀와 말, 소 등이 지푸라기 냄새와 함께 기억에 남습니다. 뮌스터조
각 프로젝트를 보면서 시간에 대해 묵상을 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
다림과 인내 없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어서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2017년의 작품들이 또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3)카젤 도쿠멘타는 우리 언론에도 소개되었습니다만 어떤 특징이 있었습니까?




카셀 도쿠멘타는 올해 12회째를 맞았는데요. 문외한이 보더라도 지나간 전
시에서 보여 졌던 서구중심의 시각이 아닌 아시아와 제3세계 아프리카 등 비
 서구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약 2000만 유로 한화로는 250
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감독 ‘로저 뷔르겔’ 부부에 의해 기획되어 프리데치아
눔 미술관, 도쿠멘타 할레, 아우에 파빌리온, 노이에 갤러리, 빌헬름스회에
성 등지에 100여명의 작가 480여점이 선을 보였습니다. 전시기획자는 회화
에 치중하였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다수의 작품들이 여느 비엔날레와 마찬가
지로 영상과 사진 설치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날것으로 신선하게 관람하였습니다.




천명의 중국인들을 카셀시에 초대하고 의자를 1,000개를 들여오는 정말 중국
인다운 발상을 한 아이 웨이 웨이 등 중국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반해 우
리나라 작가는 한명도 초대받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형식의 이동>이라
는 개념을 도입해 18세기 동방의 문양이 20세기 추상화에 나타난 것을 비
교해보여주고 빌헬름스회에 성안에도 렘브란트와 거장들의 작품과 현대미
술을 비교 전시하여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모더니티는 우리의 구 제도인가?><헐벗은 삶은 무엇인가?> <무엇이 행해져
야하는가?>라는 주제로 전시되고 있는 도쿠멘타의 성과는 전시가 끝나고 평
가가 되겠지만, 한 사람의 기획자에 의해 전 세계의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전시를 기획하는데 한계와 기획의도와 보여 지는 것들 사이에는 많은 간격
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빠져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평
준화된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 설치가 진부해 보이는 것이 전시장을 뒤로
하며 돌아서는 발걸음을 따라오는 생각이었습니다.




4)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우환화백의 특별전도 있었고 한국관에서는 안소연
 커미셔너가 추천한 이형구씨의 전시회도 있었다는데 베니스 비엔날레를 본
소감은 어떻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베니스와 성 마르코 성당과 두칼레성 그리고 베니스 무라
노섬의 유리공예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베니스비엔날레에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주 전시는 자르디니 공원 안의 세계관과 조선소를 개조하여 만든
 아르스날레였는데 이번 전시총감독 로버트 스토는 아시아미술의 약진을 반
영하여 국가관을 새롭게 배치하여 아르스날레 부근에 중국관과 아프리카관
, 터어키관을 배정하였다고 합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제3세계와 아시
아미술이 서서히 세계미술의 주도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관 안의 국가관의 규모는 서유럽 중심의 구도
를 갖고 있었고 주최국인 이태리관의 규모는 화장실 자리를 받아서 마지막
으로 자르디니공원 안에 만든 한국관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메가톤 급이었습
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관람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국가관의 치열한 전시와
큐레이팅 경쟁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러시아관의 영상물과 캐나다관
의 유리설치 작품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가끔씩 리히터나 트레이시 에민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아르스날레 전
시장은 조선소를 개조하여 만든 끝이 없을 것만 같은 긴 전시장과 전시벽면
이 오래된 세월을 간직한 특유의 질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관의 이형구씨의 작업은 가상실재인 ‘톰과 제리’의 뼈를 해부학적으로
실재 존재하는 동물처럼 만들어 만화영상처럼 연출하여 재치 있는 작품이
며 초 실재에 의해 실재를 지배하는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이론을 도입
한 작품으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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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3.




<주제4. 미술시장의 과제>


사회: 최근 미술시장이 활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봄에 있었던 KIAF
전에서는 일부화랑이 내 놓은 작품이 이틀 만에 동이 나는 등 전체 매출이 지
난해에 비해 7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30여명의 작가가 경매금액의
 85%를 점하는 등 전체화가의 1%도 안 되는 작가들이 작품이 매매를 독점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아직 많은 작가들이 이러한 상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
하고 있습니다.


1)작가로서 활동하면서 느낀 우리나라 미술시장의 과제로는 어떤 것이 있다
고 생각합니까?




미술시장이 최근 재테크로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20여년의 침체기를 견딘
작가들에게는 참으로 희망을 가져봄직 하지만  최근 몇몇 옥션과 포털 사이
트와 아트마켓의 과열현상을 보며 첫 번째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면이
우려가 됩니다. 찍어내듯 그려내서 경매에 붙이는 상업적 작품들이 대량으
로 판매되고 있는 것들이 그러한 예들인데요, 그런 그림들은 재테크적인 측
면에서 실망을 안길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반면 너무 메이저급 화가들의 작품만을 선호하는 경향과 일부 해외 옥션에서
소위 말하는, 블루칩 작가들만의 잔치이기도하여 미술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작품에 대한 전문가의 컨설팅과 화랑 미술관을
통해 검증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검증방법은 작가의 작
품에 대한 작품에 대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해외에서 일부 작가들이 반짝하
고 떴다가 후속작품을 못 내고 옥션에서 참패한 경우가 그러한 예라고 봅니다
. 특별히 비엔날레와 도큐멘터 등에 중국이나 일본 아프리카 작가들이 약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작가들이 초대되지 못하는 점이 바로 전략이 없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컬렉터 뿐 만 아니라 작가들도 이 시대현상을 연구하고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자기만의 전략을 가져야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해외전시회를 돌아보며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받아들였으면 하는 점은
어떤 것입니까? 




사회연구가들은 21세기를 흔히 문화전쟁의 시대라고 하는데 이번 해외의
메가톤급 전시들을 돌아보면서 독일과 스위스 이태리가 21세기의 문화전쟁
에 얼마나 정책적으로,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조그만 소도시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현대조각 프로젝트를 확신
과 인내로 일궈낸 미술관장, 수 만평 위에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단순함과
소거의 미학을 지닌 독일의 인젤홈브로이히와 칼슈르의 문화발전소 같은
ZKM미술관, 미술관자체가 작품인 스위스 바젤의 샤우라거 미술관, 사라져
가는 수상도시의 조선소를 개조하여 전 세계인들을 유치하고 이태리 작가들
을 전략적으로 배치한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의 도큐멘타 등을 보며 우리
나라에도 리움과 같은 미술관이 있긴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문화 전략과 기업인들의 과감하고 질적인 투자와 그것들이 무르익는 것을
 기다리는 인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는 문화 컨텐츠의 개발과 그것들을 이끌어갈 문화 전략가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전략 중 최근 많이 상황이 나아
지기는 하였지만 젊은 작가들의 발굴과 육성 그리고 정책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3)우리나라 성인들의 예술문화에 대한 수준이 미흡한 것이 사실인데 이는
 입시위주의 중등학교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계 현장에
 있는 선생님으로서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입시와 예술교육에 대해 저는 조금 기존의 시각과 각도를 달리해서 말씀
드리고 싶군요. 입시위주의 교육과 예술교육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봅니다. 25년 넘게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교육과 예술은 서로
 반대적이지만 이율배반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한다는 것
이지요.




그것은 마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느끼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일치하기도하지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느끼는 감정은 대단히
이성적이고 질서를 잘 지키면서도 어떠한 면은 무질서하고 야만적이라는
거예요. 이 점은 국가적인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도 자생적
으로 세계에서 가장 개인전을 많이 여는 화가들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상,
부모님들이 그렇게 배고프게 산다고 말리고 말려도 목숨 걸고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 되지요. 마치 예술처럼 요.
그래서 원론적인 것들을 생각 안 하기로 했어요. 그림 그려서 행복한 학생
들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정책자들이
아무리 선진교육을 연구해 내 놓아도, 선생님들의 따스한 사랑을 받아도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식교육에 대해서는 마치 먹어도, 먹어도 결핍을 느끼
는 부모 없는 아이 같아 안 쓰럽습니다.         




음악4.




<주제5. 작가로서 향후 포부 및 계획>


사회: 김선생님은 제자들을 가리키는 교육현장에 있으면서도 작품 활동이
 왕성한 편입니다.


1)현재 준비하고 계신 전시회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9월 11일부터 <혼성 Hybrids>이라는 주제로 스페인에 거주하는 4명의 작가
들을 초청하여 인사동에서 그룹전시가 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취리히에서
가졌던 현대미술전을  10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10월엔 취리히 아트페어에 참가할 예정이구요 11월엔 제네바에
서 열리는 현대미술전에서 개인 부스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2) 향후 선생님이 갖고 계신 포부와 계획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수면위에
떠있는 백조의 물갈퀴가 수면 아래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처럼 사회의 수
면 아래서 예술실천들이 문화의 컨텐츠들이 사회를 보이지 않게 움직여 나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조그마한 예로 우울증과 편집증, 중독 등을 미
술치료나 음악치료, 춤 테라피 등을 통해 치유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도시미관을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리더
십을 키우는 것들이 유연하고 창의적인 예술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
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좀 더 그리고 싶은 사회의 현상들을 차용 미술을 통
해 텍스트화 하여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고, 파급 효과를 생각하여 좀 더 이
론을 쉽게 정리하여 생각들을 책으로 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지속적
으로 인문학적인 시대연구와 작업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10여 년 동안 해외
전을 주로 해오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서울에서 전시를 못 가져서 내년쯤
서울전시도 계획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회: 말씀 나누다 보니 벌써 제한 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김선생님의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김선생님의 전시회가 있을 때 알려 주시면
 저도 꼭 가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인사교환)




(시그널뮤직)


(클로징멘트)


사회: 천재들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놀라
게 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시도하는 모험가들입니다.
 천재들이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것은 그들의 재능 때문이 아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다른 천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천재들에
게 재능을 배울 수는 없어도 그 열정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
다.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백만기 였습니다.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시그널뮤직 종료)




방송듣기를 원하시면 분당에서는 FM 90.7MHz에 주파수를 맞추시고, 분당이외의
지역에서는 인터넷 www.fmnara.com 에 접속하셔서 방송듣기 메뉴를 클릭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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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원본 : 화가 김원희 (07. 8. 23. 목 )[cafe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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