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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 Exhibition


2006 성남아트센터 15회 개인전
 김원희  | 2006·08·16 01:11 | HIT : 4,928 | VOTE : 468 |
2006_개인전_글_및_그림.hwp (18.69 MB), Down : 44

김원희전 


성남아트센터 본관 3실(031-783-8091)
2006.8.29(화)~9.6(수) 10:00~19:30


초대일시 2006 8. 29.(화) Pm 6 :00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757번지  031-783-8000
http://www.snart.or.kr/

Kim Weon Hee Solo Exhibition
29. Aug- 6.Sep  2006 
Sungnam Art Center  Main Gallery
757 Yatap-dong, Bungdang-ku, Sungnam-si, Gyeonggi-do
Phone 82-31-783-8000

http://www.snart.or.kr




새로움에 대하여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전 오래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전도서 1:9-



 


From Magritte-마음의 보석1, Acrylic on Canvas, 116.8 x 91.0cm, 2006




화가는 이 세상에 보이지 않는 무(無)로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무로부터의 창조는 신(神) 만이 가능한 것이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지복제시대에 나는 독창성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필요한 이미지를 직접 차용(Appropriation)한다.

단일성 진품성 독창성 원작이라는 용어들은 허구이다. 화가들은 미술학교에서 배운 기법, 거장들의 작품 혹은 자연 등 언젠가 어디선가 이미 보았던 것을 반복한다.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는 보리밭 앞에서 화판을 펼쳤고 워홀(Andy Warhol,1928~1987)은 스타의 이미지 앞에서 펼쳤지만 나는 고흐와 워홀의 작품 앞에서 캔버스를 펼친다.

 


After Lichtenstein & Magritte, Acrylic on Canvas,162.2X 130.3 cm, 2006




모네가 고야를 피카소 (Pablo Picasso,1881~1973) 가 벨라스케스(Diego de Velázquez 1599∼1660)와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와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1780∼1867)를 다시 그렸듯이 새로움은 전통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은 반복의 과정으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




 


The stream of consciousness 2, 1Acrylic on Canvas, 62.2 X  73 cm
 2006




반복에 관하여


미디어의 포화 환경 속에서 같은 이미지는 다양한 크기와 전시 다양한 미디어로 반복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차용과 반복 및 복제는 삶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친숙한 일상적 사물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갖고 미술 문맥 속에서 그것의 존재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편으로 반복은 기계를 통해 물건을 대량생산하는 산업사회와 소비사회에서 다수로 존재하는 사물의 존재방식을 암시한다.




 


From Arthistory -Portrait 사라지는 것들,Acrylic on Canvas,162.2x130.3cm, 2006



 


 존 워커(John A. Walker)는 그의 책 『대중매체시대의 예술』에서 실제 살아가는 현실과 대중매체가 재현해내는 현실과의 차이가 폐기되었으며 예술가들이 인간적 자유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는 방도는 되풀이 작업을 통하여 우리를 지배하는 이미지들을 바꾸는 일뿐이라고 말한다.


데리다 (Jacques Derrida 1930∼2004)연구의 대전제는 반복이 독창적이라는 점이다. 동일한 행은 정확하게 동일한 행이 아니며 둥근 반지는 동일한 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독창성이 작용한다. 하나의 텍스트에 다른 텍스트를 이중 인화하고자 하는 데리다의 욕망은 차연과 관련지어 그 체계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이다. 해체주의의 전략도 반복하는 데에 있었다.




 


The stream of consciousness 2, Acrylic on Canvas,  116.8 X62.2 cm, 2006




진실 된 것이란 언제나 반복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반복으로서의 죽음을 거부하는 것 그것은 돌아오지 않는 현재의 소비로서의 죽음을 긍정하는 것이다. 영원의 매번 동안 무한 횟수로 반복하여 영속을 창조한다.




After Chagall-금가루 속의 연인, Acrylic on Canvas,162.2x130.3cm, 2006

 스투르트번트(
Elaine Sturtevant1926~) 비들로(Mike Bidlo 1955~) 레빈(Sherrie Levine 1947~)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샘>을 똑같이 복제했다. 똑같은 변기를 제작하지만 그들의 작품은 엄밀한 의미에서 다 다르다. 작품을 제작할 때의 기분과 상황 느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점은 데리다의 차연의 개념을 보여준다. 원작에 충실하여 작품을 제작하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주관이 개입될 뿐 만 아니라 원본을 지향하면서 자기를 드러내게 된다. 이것은 자기를 지우는 비개성적인 작업으로 원작을 똑같이 재현하지만 작업의 과정 속에서 성격이나 취향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이며 작업의 실천 속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논리와는 다른 본질이 드러나게 된다. 위조 속에서 꾸미지 않은 순수한 차이가 나타난다. 과정에서 나오는 의도하지 않은 차이들을 통하여 회화의 깊이 내려감에 도달하며 회화의 실천 속에서 가능성을 탐구한다. 정밀하게 자신들이 규칙 속에서 과정과 반복을 통하여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은 흔적들을 드러내며 자족적인 회화작업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Roses, Acrylic on Canvas, 72 X 73cm, 2006





반복적 작업에서의 탐구는 지속성을 가지며 무한대로 증식해 나가는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와 가타리(Felix. Guattari·1930~1992)의 <천 개의 고원 (Mille Plateaux: Capitalisme et Schizophrénie 2)>처럼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사유방식과 닮아 있다. 우리의 삶이 매시간 매초의 연속적인 이어짐이듯이 한시적이고 찰나적인 인간의 삶의 조건과 유사하게 미세한 차이의 반복적인 이미지를 되풀이한다. 들뢰즈는 『니체와 철학』에서 주사위 던지기가 가지는 두 가지 긍정의 계기를 이야기한다. 주사위를 던져진 순간의 우연을 긍정하는 계기와 주사위가 떨어지는 순간의 필연을 긍정하는 계기 그 계기들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시간의 차원은 우연성과 필연성이 동시적인 순간에 긍정되는 반복으로서 드러난다. 동일한 것의 반복이 아니라 차이 나는 것들의 반복으로서의 영원회귀 그것은 영원히 다른 것으로 되돌아오는 순수한 생성으로서의 사건을 의미한다.




 


Rose, Acrylic on Canvas, 33X33cm, 2006




 현대의 예술 작품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술 작품은ꡐ작동하니까 (a marche)ꡑ 현대의 예술 작품은 기계이며 그러므로 작동한다. 변증법은 소비가 현전 중에 회수되게 하는 운동 반복의 절약이다. 진리의 절약이다. 재-제시적 반복의 또 다른 이름은 존재이다. 존재는 무한히 삶과 죽음의 형태들과 세력들의 다양성이 단어 속에서 뒤섞이고 반복될 수 있게 하는 형체이다. 존재는 영원한 반복의 키워드이다. 정신 현상의 생명은 반복에 의해 흔적에 의해 차연에 의해 자기 보호를 한다. 반복은 힘과 현전성 그리고 삶을 그것들 자체로부터 유리(遊離)시킨다. 이러한 유리는 자기 보존을 위해 스스로 지연되는 것의 소비를 자제하고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의 경제적이고 계산적인 몸짓이다.




왜냐하면 반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어지는 단어는 물론 기호도 없기 때문이다.


『피에르 메나드 돈 키호테의 작가』에서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1986)는 현대의 작가는 똑같은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반복에서 오는 차이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반복은 항상 우리를 더 먼 다른 곳 반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부터 모험이 있는 곳으로 이끌며 반복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반복은 고독한 움직임으로 우리를 전혀 다른 경계로 이끈다.




After Richter-Jerusalem,  Acrylic on Canvas,162.2X 130.3 cm, 2006




차용미술은 모더니즘 미술이 단절 시켰던 역사의 계속성을 회복하며 그리기의 회복과 감성(sensibility)의 회복으로 미술의 힘을 확장하며 현실 속에 예술의 위치를 되돌린다. 차용하고 반복 하는 것은 이 시대의 소비문화와 이미지 복제의 시대성을 반영한다. 반복을 통한 차이와 지연을 통하여 획일적인 사유의 폭력을 제거하고 분자화 되고 미세한 개인들의 사유를 반영한다. 차용은 베끼기와 기생이 아니라 재창조이자 재 진술이다. 차용과 반복은 수련의 의미가 있다. 차용과 반복은 배움의 과정이며 진지한 수행과 도제정신 정확한 경의이자, 수련을 통하여 미술의 가능성 잠재성을 되살린다. 반복은 시간에 대한 원형을 내포하여 미술의 근원적인 에너지를 회복하고 작품에서의 밀도와 강렬함을 가져온다. 반복은 미술의 정점에 이르게 하고 지속적인 새로움 진정한 독창성을 보여준다.




 


From Arthistory -Portrait 사라지는 것들,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06




차용과 반복은 베끼기를 통하여 독창성이 거짓임을 드러내며 독창성을 탐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원작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메타작품이 되고자하지 않는다. 반복은 본질과 의미를 드러낸다. 삶의 현존을 표시하며 미술에서 현재성을 회복한다. 차용과 반복은 회화의 생존 가능성에의 탐구이며 진보와 새로움에 대한 편견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것은 모더니즘 미술의 궁핍한 주제에 대한 새로운 방향 찾기이다. 반복하며 그리기는 즐거워지며 행복해지는 것이다. 작가는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을 가지고 재구성, 재배치하는 것이다.                                  <포스트모던미술에서 차용과 반복에 관한 연구>에서 김원희

전시회의 수익금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사이족 어린이를 위한기름으로 씌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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