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weonhee.com

  

■ 수필 / Essay


12음-남준 백
 김원희  | 2008·12·25 20:57 | HIT : 7,474 | VOTE : 1,236 |
 청평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이브
동서울 톨케이트를 지나 분당으로 들어서는 길 
JUMP UP이라는 배너가  여기저기 가로등마다 눈에 띄어
백남준 아트센터로 차를 몰았다.

 검은 유리가 뒤덮인 그랜드피아노를 연상케 하는 미니멀한 건물이 산등성이에 붙어있다.
늘 그렇듯이 한국에 세워진 외국인의 디자인은 웬지 낯설게 느껴진다.
처음 들어선 아트센터 전시장은 수많은 비디오로부터 새어나오는 다국적 언어의 소음으로
가득하다.  또 예기치 않은 화면들이  여기저기서 불쑥 불쑥 나타나 관람자를 낯선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첫번째  Station 1은 백남준과 그와 관계된 인물들이 그물망처럼 얽혀있다.
12음기법에서 착안하여 전시는 1음부터 12음까지 이어진다. 

  백남준 플럭서스와 그와 함께 사유를 공유했던 인물들, 그와 연관 있는 예술가들에 관한 기록과 작품들 조지 브레히트, 앨런 카프로 등 플럭서스 멤버들, 요셉 보이스와 존 케이지 등의 작품 및 그들의 기록과 시대적 배경들이 미니멀한 공간에 설치되어있다. 

 3음전시장이 가장 인상적이다.
앙토냉 아르토의 냉소적인 언어들이 불어로 조그만 스피커를 통해 토해오고 있고 다시 그려진 고흐의 자화상과 헤르만 니치 특유의 <피의 퍼포먼스>가 선명한 화면으로 한쪽 벽면에 설치되어있다. 헤르만 니치 왼쪽 천정 가까이선  요셉보이스의 퍼포먼스 와 함께 백남준의 TV정원이 공존한다.


"코요테 : 나는 미국을 좋아하고 미국도 나를 좋아한다" 요셉 보이스

Station 3은 신갈고등학교 건물을 임대하여 전시장을 꾸몄다.
생태도시 건축 설계에 평생을 바쳐온 파올로 솔레리, 건축가 조민석의 프로젝트, 빅 판 더르 폴과 헤르빅 바이저 등 해외 작가들과  잭슨 홍, 사사 등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도슨트들이 어디선가 나타나 상냥하고 친절하게 작품 설명도 한다. 백남준 아트센터와 인접한  갤러리 지안에는 잠깐 보는 것으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생태건축전시가 있다.

 갤러리 지안 가는길 아름다운 도자기 작업실이 있다. 아무도 없는 전시장에 음악이 흐르고 있고 어린이들이 만든 세라믹 작품들이 벽에 설치되어 있다.  식탁엔 가지런히 컵과 접시 포크 나이트가 진열되어 있어 초현실주의 영화공간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 누군가 나를 위해 꾸민 것처럼.

 미니멀한 건축만큼 건조한 그러나 다시 가서 보고싶은 그런 뭐라 말 할 수 없는 느낌이다.
수많은 비디오 자료들과 기록들 편지들 사물들 그런 것들이 다시 가고 싶게하는 지도 모르겠다.
비디오 아트라는 장르를 만든 백남준의 개척자적인 정신과 플럭서스의 흐르는 정신,  미니멀한 공간이 현대르 잘 반영하고 있다.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 현대인의 공허만큼  공허감이 느껴지는 것은 무언가 백남준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인 자료의 빈곤함 그리고 2% 부족함.
 
  과학을 이용한 헤르빅 바이저의 작품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No Place Like Home>(19분 5.14초, 2002, original source from <Wizard of Oz>(1939))
김두진

  
  Lichtenstein of new  김원희 09·03·21 7204
  연습  김원희 08·11·15 6816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