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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 Essay


Heritage School of India
 김원희  | 2011·09·03 16:14 | HIT : 4,531 | VOTE : 599 |

다시는 교단에 서지 않을 줄 았았다.


2010227일 명예 퇴직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가르치치 않을 줄 알았다.


 


북인도 사랑마을(사하란푸르)에서 나는


다시 교단에 섰다.


가난한 무슬림 아이들 앞에 힌디와 영어로 다시 교단에 서게 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 <교육이 희망>이라고 무수한 글귀들을 대했지만


여기선 정말 뼈져리게 실감한다.


 


부모와 아이들은 글을 읽을 줄 몰라


자신의 책과 노트를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가방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잃어버릴까봐 책상위에서 책가방을 바닦에 내리지 못하고 무릎에 대고 글씨를 베낀다.


 


온몸에 부스럼으로 가득 훈장을 달고 코를 질질 흘리며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전기가 없어 선풍기도 돌리지 못하는


50도 가까운 날씨에도 콧잔등에 땀이 송송 솟고


구슬땀이 얼굴에 흐르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 수업을 받는다.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는 이드 축제


가정방문을 했다.


선생님이 왔다고 무언가 어머니들은 땅바닥에 앉아 불을 때어 짜에(인도 티)를 끓이고


미타이(달고 단 떡)를 준비한다.


그나마도 없는 집은 펌프에서 품어낸 냉수를 내온다.


가난하다고 해서 희망조차 없겠느냐는 어느 시인의 글귀가 떠오른다.


 


이곳에선 교육이 희망이다.


 


나에겐 아이들이 희망이다.


그들이 나의 사랑의 대상이자 삶의 이유가 되어가고 있다.


 


 



자신이 가진 힘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땅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 안에도
주인이 알지 못하는 금광이 숨어있을 때가 종종 있다.
Jonathan Sw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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